운 좋은 원태인-김범수, ‘2이닝 7실점’에도 패전 피해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원태인(20·삼성)과 김범수(25·한화) 모두 ‘운’이 좋았다.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고도 패전을 피했다.

비가 오락가락 내린 끝에 열린 29일 대구 한화-삼성전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팀 선발투수는 버티지 못했다. 원태인과 김범수 모두 2이닝 만에 강판했다. 실점도 7점으로 같았다.

체력을 비축하고 3주 만에 등판한 원태인은 아이러니하게 선발 등판 기준 최소 이닝의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기록은 2019년 8월 3일 잠실 LG전(7실점)과 22일 대구 두산전(10실점)의 2⅓이닝이었다.
원태인은 29일 KBO리그 대구 한화-삼성전에서 2이닝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개인 선발 등판 경기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원태인은 2회초까지 강경학에게 홈런을 맞고 1점만 내줬다. 그러나 매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했다.



‘뇌관’은 3회초에 터졌다.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무너졌다. 반즈의 볼넷과 최진행의 안타 뒤 오선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이학주의 송구 실책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김태균 강경학 최재훈의 소나기 펀치에 결국 케이오됐다.

7-5의 무사 2, 3루에 강판했다. 뒤이어 이용규의 희생타와 3루수 김호재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원태인의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자책점은 4점. 평균자책점은 3.12에서 3.56으로 상승했다.

김범수는 2이닝 동안 15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무려 72개의 공을 던졌다. 처음부터 제구 난조를 보였다.

볼넷 2개와 2루타 1개로 몰린 무사 만루에서 이원석과 김호재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범했다. 그리고 강민호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강민호는 개인 통산 12번째 그랜드슬램으로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12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김범수는 29일 KBO리그 대구 한화-삼성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2회말에도 김상수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김범수는 2사 1, 2루에서 이성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 7-7 동점을 만든 한화는 곧바로 투수를 김진욱으로 교체했다. 김범수의 평균자책점은 4.29에서 5.68로 치솟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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