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오재일, 멀티히트 뒤 결승타까지 “그래도 아직은…” [MK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오재일(34·두산)이 5경기 연속 무안타 후 멀티히트에 결승타까지 쳤으나 김태형(53) 감독의 성에 차려면 아직 멀었다.

두산은 26일 잠실 키움전에서 4-0으로 이기며 6위 KIA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오재일이 4회말 무사 3루서 결승타를 때려 팽팽한 균형을 깼다.

9월 들어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오재일이다. 공교롭게 주장을 맡은 뒤부터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오재일은 26일 잠실 키움전에서 결승타를 치며 두산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9일 잠실 kt전부터 24일 잠실 삼성전까지 13경기 타율이 0.102(49타수 5안타)에 그쳤다. 4안타를 몰아쳤던 13일 고척 키움전을 제외하면 심각한 타격 부진이었다.



조금씩 ‘가을잠’에서 깨어나는 듯하다.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안타를 2개를 쳤으며 하루 뒤에는 결승타로 박 터지는 5위 경쟁을 하는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채찍’을 들었다. 그는 “어떻게든 치려고 노력을 하더라. 중요한 때에 하나씩 쳐서 중심타자로서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솔직히 좋아 보이진 않는다. 공을 잡아 놓고 타격하는 게 아니다”라며 오재일의 분발을 촉구했다.

두산은 이번 주간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8득점(총 14득점)으로 화끈한 타격과는 거리가 있다.

두산 선수들은 최근 새로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안타를 친 후 벤치를 향해 검지를 들었다. ‘아직 한 발이 남았다’는 제스처다. 시즌이 종료하지 않았으며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내자는 뜻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안타 하나만 칠 것도 아니고 똑바로 잘 치기나 해”라며 웃더니 “분위기를 좋게 해야 한다. 다들 잘하고 이기려고 모든 걸 쏟아내지 않는가. 가장 힘든 건 선수들이다. 앞으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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