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켈리 커브 좋더라…내 현역 때는 김원형 코치가 최고” [MK한마디]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최형우도 못치던데…”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1)의 커브에 감탄했다.

류중일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전날(16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켈리가 한 이닝을 더 갔으면 했지만, 투수코치가 확인 뒤 힘이 빠졌다고 판단해 바꿨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KIA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LG는 선발 켈리의 무실점 호투 속에서 오지환과 홍창기, 채은성, 김현수 등 타선이 폭발하면서 9-0으로 승리했다. 14승을 기록한 LG 켈리가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전날 KIA전 선발로 등판한 켈리는 9일 잠실 NC전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9-0 완승에 발판을 놨다. 켈리 자신은 시즌 14승을 챙겼다.

다만, 전날 투구수가 89개로 한계 투구수까지 여유가 있었지만, 7회 시작과 함께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완봉승을 거둘 때 112개 던지고 6일을 쉬고 7일째 던진 것이다. 중요한 경기라 전력투구를 한 느낌이었다”라고 교체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커브 낙차가 정말 좋았다. 평소보다 회전수가 많으면서 빨리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류 감독은 “정말 칠 수 없는 공이다”라면서 “최형우도 못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자신의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류 감독은 “우리 때는 김원형 코치(두산 베어스) 커브가 좋았다. 김 코치가 쌍방울에 있을 때 커브를 머리에서 던지는데 앞에서 툭 떨어져 뒤로 흠칫 놀라 물러선 적이 있다. 그리고 다음 공 직구를 노려쳐 결승타를 때렸다”며 “당시 쌍방울 감독이 김인식 감독님이었는데, 왜 커브를 안던지냐고 뭐라 했었다”고 껄껄 웃었다.

현역 시절 커브를 강력한 주무기로 앞세웠던 김원형 코치는 프로 통산 545경기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의 성적을 남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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