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김대호 기자
가슴 뭉클한 가족 음악영화다. 아무리 현실이 힘들고 절망적이라 해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서는 한 소녀의 감동 스토리
. 1937년 작품(헨리 코스터 감독)이니 80년이 넘게 흐른 오래된 흑백 영화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다. 당대 최고의 지휘자인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자신의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을 직접 이끌고 이 영화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16세 소녀 디어나 더빈의 맑고 고운 목소리는 보는 이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 준다.
배경은 1930년대 후반 미국의 대공황. 트롬본 주자 카드웰(아돌프 멘쥬)은 일자리를 잃고 딸 패트리샤(디어나 더빈)와 어렵게 살아간다. 카드웰이 우연히 길거리에서 지갑을 주우면서 얘기는 전개된다. 패트리샤가 아버지를 포함한 실직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세계적 지휘자 스토코프스키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온갖 어려움이 닥치지만 패트리샤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내 스토코프스키를 감동시킨다.
영화는 경쾌하고 유머러스하다. 순수한 사람들의 영혼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암울한 시대상을 탈출해 보려는 의지로 보여 진다. 특히 패트리샤 역을 연기한 디어나 더빈의 살짝 윙크 짓는 표정이나 좌충우돌 몸짓은 사랑스럽기 짝이 없다. 영화 중반 패트리샤가 스토코프스키의 연습장에 몰래 숨어 들어가 모차르트의 ‘알렐루야’를 부르는 장면에선 눈가에 이슬이 살짝 맺힌다. 스토코프스키가 100명으로 구성된 실직자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이에 맞춰 패트리샤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부르는 장면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관객 모두가 부르는 ‘축배의 노래’인 셈이다. 미국 아카데미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hkim@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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