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이다. 극중 윤선우는 MODU 소속 해커 문재웅 역을 맡았다. 문재웅이 그림자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윤선우는 서스펜스 장르의 한 획을 긋는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서스펜스를 흥미롭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인물의 변화를 유연하게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인 윤선우. 그는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1’ ‘강력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다시 만난 세계’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 ‘왜그래 풍상씨’ ‘여름아 부탁해’ ‘스토브리그’, 영화 ‘내 시절의 모럴’ ‘일어서는 인간’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와 관련 윤선우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면으로 MK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 윤선우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다음은 윤선우 일문일답.Q. ‘낮과 밤’ 종영 소감은? “언제나 그렇듯 시원섭섭한 느낌이 듭니다. 시원섭섭이라는 말이 상투적이라 쓰고 싶지 않지만 이 단어만큼 한 작품을 끝내고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나 싶습니다.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연기적으로도 끝냈다는 성취감과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낮과 밤’ 팀에 감사합니다.”
Q. 문재웅의 가장 큰 매력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나? “우선 개인의 서사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이 인물이 왜 이런 성격이나 행동을 가지게 되었는지 찾아내고 연결시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가지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배우로써 이런 캐릭터를 맡을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고민스러운 점들이 많고 어려운 점들이 많았지만 연기하면서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Q. 그림자와 문재웅, 두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우선 캐릭터를 접근할 때 심리적인 것부터 접근하려고 했습니다. 과거의 일들로 인해 어떠한 심리상태가 형성될 것이고, 그러한 심리상태 때문에 어떠한 행동이나 무의식적 제스쳐, 말투 같은 것들이 생길 거라 생각했습니다. 문재웅은 자기파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림자는 외부로 공격성이 표출되는 성격이죠. 그래서 문재웅은 시선이 불안정하거나 입술을 물어뜯거나 말을 더듬는 등 외부의 문제를 본인 안으로 가지고 온다면 그림자는 당당한 걸음걸이나 여유로운 태도, 상대를 쏘아보는 시선 등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표출합니다. 그래서 그런 성격적인 것들이 행동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많이 고민했던 거 같습니다.”
배우 윤선우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Q. 백야재단의 핵심 키를 쥐고 맹활약을 펼쳐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실감하는지, 또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사실 잘 실감이 나지 않지만,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더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웅이 장용식에 맞다가 손을 막아내고 올려다 보는 장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좋아해주셨던 거 같습니다. 순진했던 문재웅에게서는 나올수 없는 어떤 눈빛을 많이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Q. 직접 꼽은 명장면(명대사)는? “때리는 장용식(장혁진 분)의 손을 잡고 올려다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문재웅의 다른 인격이 처음으로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뭔가 순식간에 서로의 지위가 바뀌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극의 흐름이나 분위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많이 남는 장면입니다.”
Q. 남궁민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치열한 몸싸움이 있었는데,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큰형같이 잘 챙겨주시고 연기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많이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디테일하게 제 발성이나 발음 등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제 연기 인생에 정말 도움되는 말씀을 많이 해 주세요. 옆에서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촬영 에피소드는 서로 주먹으로 맞서다 제가 캐비닛에 부딪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제 손으로 옆에 유리창을 깼었어요.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한 장면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정신없이 그냥 넘어 갔는데 생각해보면 아찔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 윤선우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Q. ‘낮과 밤’은 윤선우에게 어떤 작품인지.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리조또! 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리조또는 참 공들여야 하거든요. 그리고 공들인 만큼 맛있죠. ‘낮과 밤’이 딱 그렇습니다. 공들여서 정성스럽게 촬영하였고 좋은 작품으로 보답 받은 느낌이 듭니다.”
Q.2020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연기 18년차, 2020년을 되돌아보면 어떤 한 해였고, 2021년은 어떤 해가 됐으면 좋겠는지.(특히 소띠해라서 남다를 것 같다) “네 맞습니다! 올해는 소띠해라 저 자신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스토브리그’와 ‘낮과 밤’을 찍느라 정신없이 지나간 한 해였습니다. 마지막에 조연상이라는 상도 받아서 더 기쁘기도 하고요. 2021년 역시 좋은 작품을 만나 열심히 촬영해서 시청자분들에게 더 깊이 다가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Q. 도전하고 싶은 역할, 또 장르가 있다면? “저에게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모두 열심히 연기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나의 아저씨’나 ‘스토브리그’ 같이 개인의 소소한 삶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해요. 서사가 잘 담겨 있는 인물을 깊이 있게 만나고 싶습니다.”
배우 윤선우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Q.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나 혼자 산다’ 같은 관찰예능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리에 취미가 있기도 하고 제가 키우는 ‘사과’라는 고양이가 귀엽거든요. 사과만 나와도 시청자 분들이 힐링이 되실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큽니다. 정말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매순간 작품이 끝나면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쉽긴 하지만 전보다는 조금 성장했겠죠? 어떤 역할이든 좋은 작품을 만나 빨리 시작하고 싶습니다. 또 배우로써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이나 영화도 많이 보려고 하고 발성이나 발음 그리고 신체적으로 유연한 몸을 갖기 위해 올해 정말 열심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