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인수된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3월 5일 이후부터 ‘신세계’를 내세운 유니폼을 입는다.
류선규 SK 단장은 1일 SK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2월 23일 인수·매각 본계약 이후 3월 5일 인수 대금을 모두 치르는 빌 클로징 데이(Bill Closing Day)로 잡고 있다. 그때까지 SK 유니폼을 입고, 3월 5일 이후부터는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SK와이번스 주식을 전량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야구단 매각·인수에 관한 MOU를 맺었다. 이마트가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선수단과 프런트도 전원 고용 승계한다.
신세계 이마트에 인수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2021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이 실내 연습장에서 가볍게 러닝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이에 신세계그룹 측은 야구단 인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일단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구단명’이다. 이날 오전에는 신세계그룹이 ‘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렉트로스는 신세계의 사전양판점 ‘일렉트로마트’와 그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활용한 이름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한 구단 이름은 SSG다.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팀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름으로는 '신세계', '이마트', 'SSG'가 있는데, 프로야구계에서는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알리기 위해 'SSG'를 팀명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류선규 단장은 “고려하는 이름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세계 측에 인천에 대한 부분과 가급적이면 왕조시절의 강렬했던 붉은색과 검은색 모자는 유지하고 싶다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SK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에는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우천으로 야수조들은 실내연습장에서 상·하의 흰색 유니폼과 검은색 모자를 쓰고 몸풀기,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투수조는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시설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가졌다.
그렇다면 신세계그룹의 유니폼을 입는 시점은 언제일까. 류선규 단장은 “인수 대금을 모두 치르는 날이 3월 5일이다. 그날까지는 SK유니폼을 입고, 그 이후부터는 신세계와 관련한 유니폼을 입기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SK는 3월 5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3월 6일 다시 인천으로 올라온다.
류선규 SK와이번스 단장이 1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물론 시간적으로는 촉박하다. 일단 신세계 임시 유니폼을 입고, CI가 결정되는 대로 정식 유니폼이 나올 전망이다. 류 단장이 밝힌 정식 유니폼 1차 데드라인은 3월 20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다. 류 단장은 “3월 초 남부지역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는 임시유니폼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아마 간단하게 인천과 신세계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라며 “3월 20일까지 CI가 나오려면 2월말까지는 작업이 끝나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만약 이 기간을 넘어가게 되면 시범경기 도중이나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정식 유니폼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SK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선수들의 만감도 교차했다. 주장 이재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 유니폼을 오늘 입고 (훈련장에) 나오는데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