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 시작 후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20개 정도의 공을 던졌고, 홍원기 감독과 노병오 투수코치, 전력분석팀장이 함께 지켜봤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홍원기 감독은 “아직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공의 위력은 있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구장인 고척돔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키움은 1루측과 3루측 불펜에서 투수들의 담금질이 시작됐다. 이날 홍 감독은 좌완 오주원(36) 김성민(27), 토종에이스 최원태(24)과 장재영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이제 프로 선수로 본격적인 출발을 한 장재영은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덕수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와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았다. 특히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첫 불펜 피칭을 본 뒤 “오늘은 긴장해서 그런지, 조금 거친 느낌이 있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부담감도 있을테도, 이런 부분은 투수코치와 얘기해서 침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도 첫 피칭이다보니 기술적인 것보다는 몸상태를 중점적으로 봤다. 홍 감독은 “저한테는 어렸을 때 목동구장을 찾아 캐치볼을 하던 꼬마아이의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있다. 고교때 피칭 영상도 일부러 안봤다”며 “투구 개수가 늘어나고 타자와 상대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대어급 신인을 백지 위에 놓고, 시작부터 보겠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 신인임에도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두자릿수 승리와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20·kt위즈)와 비교해서도 홍원기 감독은 “선발 한자리를 낙점하는 등 신인 투수에게 큰 책임감을 바라지는 않고 있다”며 “훈련단계,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서 상대 타자와의 싸움이라던지, 마운드에서 모습을 체크하는데 중점을 두고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장재영과 같은) 강속구 투수가 우리나라에서 잘 나오지는 않는다. 지난해 소형준처럼 (장)재영이가 리그를 대표하고, 나라를 대표하는 우완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지도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고 다짐했다.
장재영은 오는 8일 두 번째 불펜피칭을 갖는다. 몸 상태에 따라서 투구 개수는 늘어날 계획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