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무라, 방출 위기 딛고 꿈 이룬 인생 역전 사나이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한때 방출 위기에 몰렸던 한 남자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

바닥을 경험하고 난 뒤 얻은 기회. 대단한 계약은 아니지만 한 인간에게는 하나의 목표를 이룬 결과가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에 합의한 사와무라 히로카즈(33) 이야기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사와무라의 메이저행을 집중 조명했다.
사와무라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지바 롯데 SNS
사와무라는 지난해 12월 FA를 선언했지만 2개월 여 동안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메이저리그의 FA시장은 정체돼 있었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캠프 입성을 앞두고 간신히 진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최하위인 보스턴은 팀 평균자책점이 30개 구단 중 28위인 5.58. 특히 구원진이 무너져 어려움을 겪었다. 사와무라 입장에선 긍정적인 요소였다.

사와무라의 지난 시즌 연봉은 약 1억5000만엔. 나이를 감안하면 대형 계약은 어렵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으로서는 큰 투자 없이 영입할 수 있는 투수였다.

"능력도 높이 평가되었던 것 같다"고 메이저리그 사정을 잘 아는 스포츠 저널리스트 토모나리 나치 씨는 말했다.

토모나리 씨는 "사와무라에는 메이저리그 타자에 맞설 수 있는 두 가지 구종이 있다. 하나는 하이 패스트볼(높은 직구). 지바 롯데로 이적한 뒤 요미우리 시절보다 구속이 올라 160km 가까운 빠른 공을 던졌다. 두 번째가 로우 스플리터(낮게 떨어지는 공)이다. 사와무라가 가지고 있는 것은 단순히 떨어지는 공이 아니다. 150km가 넘는 고속 스플리터다. 메이저리그의 일류 타자라도 쉽게 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노모 히데오와 다나카 마사히로, 사사키 가즈히로 등 메이저에서 실적을 남긴 투수는 이 두 개의 공을 구사했다. 하이패스트볼과 로스플리터는 미국에서 활약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신적인 면을 높게 평가 받앗다는 분석도 있었다.

토모나리 씨는 "요미우리 시절 폭행 사건을 일으켜 한때 3군으로 떨어지는 등 밑바닥 상태에 있었다. 방출 위기를 맞았다. 거기로부터 기어 올라 살아남았다, 바닥에서 지바 롯데의 필승 계투조로 다시 부활하며 없어지면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이만저만 강한 마음이 아니다. 상태가 안 좋으면 비난이 강해지는 메이저에서도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를 단념한 스가노와는 직접 비교가 어렵다. 스가노는 최소 4년 이상의 안정된 계약을 원했겠지만 메이저리그서는 나이 등을 감안해 그 기간을 충족 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요구 조건이 많았던 스가노에게는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와무라는 자신의 입장을 받아들이며 1년 계약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데이는 "정반대의 결과가 된 사와무라와 스가노. 이들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볼 때 과연 어느 쪽이 옳았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글을 맺었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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