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70경기·팀 우승...kt 주권이 겨냥한 2021 시즌 목표 [캠프人]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kt 위즈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팀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6월까지 8위에 머물렀지만 7월부터 반전을 만들어 냈고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시즌 최종전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kt의 도약에는 우완 주권(26)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주권은 77경기 70이닝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다.

kt가 시즌 초반 주축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팀 마운드가 흔들릴 때 버틸 수 있었던 건 주권 덕분이었다. 2년 연속 70경기 이상 등판하며 kt 불펜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t 위즈 우완 주권(26). 사진=MK스포츠 DB
이강철 kt 감독도 이 때문에 시즌 중 수차례 주권의 높은 팀 기여도를 칭찬하면서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주권은 17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2년 연속 70경기에 등판했다고 해서 내가 무리를 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없다”며 “체력, 근력적인 부분을 보충하면서 올 시즌도 잘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내보내 주신다면 올해도 언제든지 70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보낸 주권이지만 만족은 없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 직구와 체인지업 투 피치 위주의 피칭에서 탈피해 슬라이더, 커브 구사 비중을 높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타자에게 고전했던 부분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숙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권은 2020 시즌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199로 극강이었지만 우타자에게는 0.247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주권은 “좌타자를 많이 상대하는 과정에서 체인지업 구사 비율이 높아졌다. 체인지업이 아무래도 좌타자와 승부할 때 유리하고 우타자에게는 약한 부분이 있다”며 “올해는 슬라이더, 커브를 연습해서 좌타자와 우타자 상대 결과 차이를 줄이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권은 또 올해 초 화제를 모았던 연봉조정신청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연봉협상 과정에서 구단이 제시한 2억 2000만 원 대신 자신이 원하는 2억 5000만 원을 고수했고 연봉조정신청으로 이어졌다.

역대 연봉조정위원회에서 선수가 승리한 건 단 한차례뿐이었지만 주권은 자신의 권리를 찾고 싶었다. KBO 연봉조정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주권의 손을 들어주면서 주권은 5%의 확률을 뚫고 자신의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주권은 “올해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숭용) 단장님께서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기사가 많이 나와서 당황하기는 했다. (연봉 조정) 결과가 이전까지 선수들에게 좋지 않아 꼭 이기겠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권리를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권은 또 “팀이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올해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올해도 홀드왕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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