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펑키스튜디오를 설립하며 방송가 복귀를 알린 한동철이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언더나인틴’ 등을 방영한 MBC와 손잡는다.
한때 대한민국은 오디션 열풍에 휩싸였다. ‘스타’를 찾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돌로 옮겨갔다. 하지만, 아이돌 오디션프로그램과 관련한 각종 이슈로 인해 점점 방송가에서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기피하고 있는 게 현실. ‘아이돌 오디션’에게 있어서 암흑기다.
한동철 PD와 MBC가 만난다. 사진=펑키스튜디오, MBC
하지만 ‘오디션 계의 미다스의 손’ 한동철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지면서 ‘아이돌 오디션’에 미래가 밝아왔다. 더욱이 한동철PD와 MBC와의 시너지가 예상되어 큰 기대를 모은다. Mnet ‘쇼미 더 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 ‘식스틴’의 공통점은 ‘오디션 프로그램’과 메이드 바이 한동철PD다. 그는 ‘쇼미 더 머니’로 비주류였던 힙합 장르를 주류문화로 끌어올리며 대중음악계 메인스트림으로 만들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송민호, 바비, 로꼬, 스윙스 등 스타가 다수 배출됐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는 남성이 지배하고 있는 힙합계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여성 캐릭터를 내세우며 제시와 치타가 ‘래퍼’로서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This is a competition”이라는 유행어이자 명대사를 낳은 ‘언프리티 랩스타’는 매회 화제성 또한 높아 당시 ‘여자 래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치솟았다.
‘프로듀스 101’은 온 국민을 ‘국민 프로듀서’로 만들며 아이오아이(IOI), 워너원을 배출하며 대한민국을 ‘픽미’, ‘나야나’ 공화국으로 만들었다. 또한 ‘식스틴’에서는 그룹 트와이스가 탄생했다. 한동철은 항상 대한민국 트렌드를 이끄는 선봉장이었으며 트렌드의 중심에 있었다.
이외에도 Mnet ‘서인영의 카이스트’ ‘이효리의 오프더레코드’ ‘MAMA’,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서는 ‘믹스나인’과 ‘YG보석함’까지 제작했다.
9일 한동철PD와 MBC가 손을 잡고 글로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론칭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복면가왕’,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등 음악 프로그램에 일가견이 있고 글로벌향 채널을 다수 소유하고 있는 MBC가 Mnet을 오디션 명가로 만든 한동철 PD와 만나 큰 시너지를 일으킬지, 대중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한동철 효과’가 글로벌로 확장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jinaaa@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