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3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팀이 0-2로 뒤진 6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27개. 마지막 경기에서 실점이 많아지면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5.40으로 마무리했다.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었다. 이날 등판이 그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텍사스가 그에게서 어떤 모습을 원하고 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양현종은 이번 캠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점검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제공.
양현종은 이번 스프링캠프 다섯 번의 등판을 소화했다. 첫 네 경기는 불펜으로 등판하며 1이닝씩 소화 이닝을 늘려갔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멀티 이닝 릴리버' 혹은 '새컨 탠덤(tandem, 1+1 등판을 일컫는 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힌트를 줬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후에는 선발 투수로도 기용했고, 이날 등판에서는 1이닝을 소화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야말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맡긴셈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떤 역할이든 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실제 캠프 기간에도 양현종에게 다양한 역할을 맡기며 가능성을 실험했다.
양현종이 지금까지 가장 잘해왔고 가장 익숙한 자리는 선발 투수다. 그러나 새로운 팀에서는 다른 주문을 받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는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대한 가진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그는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