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멩덴, 키움 상대 첫 단추가 중요한 이유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첫 판부터 아쉬움을 남긴 KIA타이거즈다. 이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7)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KIA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IA는 키움과 3연전에서 2021시즌 첫 승을 챙겨야 한다. 앞서 지난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는 1-4로 패했다.

패배의 충격은 예상보다 컸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산의 뒷심 앞에 무너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브룩스가 강판되고 난 뒤 올라온 이준영, 장현식이 두산의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연습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멩덴이 3회말 kt 타선을 맞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두 번째 시즌이지만, 올 시즌 KIA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특히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빠진 선발진은 헐거워진 상황이다. 선발진뿐만 아니라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두터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불펜도 전상현이 빠진 상황이다. 필승조도 탄탄한 상황이 아니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 KIA에 입단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브룩스는 확실한 카드로 꼽힌다. 다만 두산전에서 드러났듯 브룩스는 홀로 마운드에서 버틴 감이 없지 않다. 여기에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와 멩덴의 경우 미국 스타일로 4일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선발진이 헐거워진만큼 외국인 원투펀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제 멩덴이 기대만큼 호투를 펼칠 차례다. 멩덴은 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멩덴으로서도 중요한 첫 단추다.

멩덴은 올 시즌 새롭게 KBO리그에 데뷔하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출장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 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2018시즌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멩덴이다. 2018시즌 22경기(17선발)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 4.05 72탈삼진 26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2로 맹활약했다. 2019시즌에는 13경기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 4.82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2020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멩덴은 팔꿈치 수술과 시즌 도중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이번 시즌에는 4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 3.65에 그쳤다.

예행연습 기간에도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달 18일 kt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에 이어 3월 23일 NC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4⅔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3월 30일 kt전에선 4⅔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멩덴은 키움과 첫 등판에서 이름값을 증명해야 한다. 또 확실한 선발카드로 꼽히는 만큼 2021시즌 KIA의 첫 승리도 안겨야 한다. 여러모로 중요한 KBO리그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멩덴이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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