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또 다시 2연패에 빠졌다. 24일 고척 홈에서 열린 SSG랜더스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4-5로 패했다. 이번에는 마무리 조상우가 최정에 결승 투런포를 헌납했다.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홍원기 키움 감독이 김원형 SSG 감독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지난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승리로 7연패에서 탈출했던 키움은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6승 13패가 됐다. 24일 경기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한 승률 3할대 팀이다. 최근 1주일간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돌파구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선발진은 붕괴 상태다. 타자들도 엇박자다. 여기에 홍원기 감독의 여러 야심찬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다. 6연패 중이던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4이닝 만에 강판하는 퀵후크 강수를 뒀지만, 역전패를 당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23일 고척 SSG전에서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프레이타스는 포일에 폭투, 송구미스까지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26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내 실수가 많았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돌이켜 보면 결정을 내릴 때 한 템포씩 늦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연패기간도 그랬고, 그런 부분이 쌓이다보니, 선수들도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심해지고, 흐름이 끊겼다. 물론 감독의 시행착오다. 믿고 기다릴 때와 과감히 선택할 때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고정관념을 깨겠다고 공언한 홍 감독은 당분간 노선 수정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를 고정 지명타자로 두지 않고, 지명타자는 유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4번타자 자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SSG전에서 박병호는 6번에 배치했다. 연패를 탈출했던 22일 경기에서 4번타자로 출전했던 김웅빈이 4번에 나선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2할 초반대 타율(0.208)에 허덕이고 있다. 홈런은 4개를 쳤지만, 찬스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가 주장도 맡고 있고, 연패가 길어지면서 압박감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박병호도 그렇고 다들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보감독인 제 불찰이다. 성적이 안좋다 보니, 선수들이 압박감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나라고 본다. 이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을 질책했다.
그런 홍원기 감독에게 잠을 충분히 잘 자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전임 감독님들도 걱정이 많으신지 잘 쉬라고 연락을 주신다. 될 수 있으면 잘 자려고 한다”면서도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려고 노력하곤 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안 좋은 영향을 억제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