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이의리(19)의 역투는 적장 카를로스 수베로(48) 한화 이글스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KIA전에 앞서 “전날 경기는 우리의 게임 준비가 부족했던 게 아니라 이의리가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린 투수가 그 정도로 수준 높은 피칭을 해준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KIA에 0-4로 졌다. KIA 선발투수로 나선 이의리에게 6회까지 탈삼진 10개를 헌납하며 2안타 1볼넷으로 묶였다.
3회초 2사 후 정은원(21)의 2루타로 만들었던 득점 기회를 제외하고 경기 내내 이의리에게 압도당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이의리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하주석(27)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면 KBO리그 최초의 고졸 신인 선발투수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의 희생양이 될뻔했다. 수베로 감독은 영봉패는 뼈아프지만 타자들의 부진했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의리의 빼어난 투구로 경기를 풀어가기 매우 어려웠다는 점을 강조했다.
3연패 기간 타선 침묵에 대해서도 상대 투수의 수준이 높았던 점을 들어 공격력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이의리가 경기 초반에는 바깥쪽 직구와 체인지업, 중반부터 몸쪽 직구와 커브의 비율을 높여서 던졌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구위, 제구가 모두 좋았기 때문에 타자들이 치기 어려웠다. 이의리가 잘 던졌다고 인정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연패 기간 상대했던 상대 선발투수들이 모두 잘 던졌다. 실투가 많았음에도 우리가 치지 못했다면 슬럼프를 걱정하겠지만 LG 이민호, KIA 이의리는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활용하는 좋은 피칭을 했다”고 인정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