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한 달간 일정을 소화한 2021 프로야구 홈런 부문 경쟁은 외국인 선수들이 이끌고 있다. 2020시즌에 이어 2021시즌도 외국인 타자가 홈런왕을 차지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4일 현재 홈런 부분 1위는 NC다이노스 애런 알테어(30)가 위치해 있다. 올 시즌 KBO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은 알테어는 올해 개막 직후부터 홈런쇼를 펼치며 25경기에서 10홈런을 수확했다.
지난해 알테어가 136경기에서 31홈런을 기록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올해의 빠른 홈런 페이스가 더욱 돋보인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 홈런 경쟁은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NC 알테어, 삼성 피렐라(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DB
지난해 8번 타순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 '8테어'란 별명을 가졌던 알테어는 올 시즌 '5번타자'로 나서며 NC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율 0.337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5번으로는 타율 0.357을 기록 중이다. 올해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2)는 9홈런으로 알테어를 바짝 뒤쫓고 있다.
피렐라는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의 복덩이다. 삼성이 치른 2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56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첫 해지만, 적응력이 좋다. 특히 타자 친화적인 대구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 장타력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벌써부터 2021시즌 삼성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아직 한 달 일정을 소화하긴 했지만,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뒤이어 토종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긴 하다. NC 나성범(32)이 8개로 3위에 올라있고, 두산 베어스 김재환(33)은 7개로 4위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어 SSG랜더스 추신수(39)와 한화 이글스 노시환(21)이 6개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공동 5위와 1위 알테어의 홈런 개수는 4개차, 4위 김재환과는 3개 차라 홈런레이스 구도는 변화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레이스 중인 타자가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레이스 판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외국인 타자가 2시즌 연속 홈런왕을 가져간 적이 없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몇 년 전부터 투수 타이틀은 외국인 선수에 의해 점령됐지만, 홈런은 토종타자들이 힘을 냈던 분야다. 역대 홈런왕을 보면 외국인 타자가 타이틀 홀더가 된 적은 1998년 타이론 우즈(OB베어스·42개), 2005년 래리 서튼(현대 유니콘스·35개), 2016년 에릭 테임즈(NC다이노스·40개),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위즈·47개)였다. 다만 2016년 테임즈는 당시 SK와이번스 최정(현 SSG)과 공동 홈런왕이었다.
2년 연속 외국인이 홈런왕을 차지한 적은 없다. 이런 면에서 알테어와 피렐라가 주도하는 초반 홈런 레이스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이다. 5월 홈런왕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