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가 코칭스태프의 의견에 따라 홈 경기 전 특타를 실시한다.
류지현(50) LG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라모스가 오늘 출근 후 김동수 수석코치와 대화를 했다. 본인도 훈련 부족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팀이 정해준 스케줄에 맞춰 홈 경기 때마다 훈련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전날까지 개막 후 25경기에서 89타수 19안타 타율 0.213 3홈런 8타점에 그치고 있다. 장점이던 장타력이 사라진 것은 물론 약점이었던 선구안까지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장타율은 0.360, 출루율은 0.300에 불과하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오는 7일 홈 경기부터 경기 전 특별 타격 훈련을 실시한다. 사진=MK스포츠 DB
LG 코칭스태프는 라모스의 부진 원인을 비시즌 기간 훈련 부족에서 찾았다. 비자 문제로 국내 입국이 늦어진 데다 2주간 자가격리 이후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충분한 타격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 감독은 이 때문에 홈 경기의 경우 라모스의 출근 시간을 앞당겨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처방을 내놨다.
전날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라모스와 면담 후 조기 출근, 특타 실시를 진행할 뜻을 밝혔고 라모스가 흔쾌히 동의하면서 계획대로 라모스의 타격감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류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라모스 역시 타격 부진으로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전날 LG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라모스가 자신의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크게 침울해 했다는 후문이다.
류 감독은 “전날 선발 타자 중 라모스의 안타가 가장 늦게 나왔다”며 “얘기를 들어보니 라모스가 안타 이후에야 웃었다고 하더라.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해서 홈 경기 때 추가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며 “서로 의견이 갈리지 않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효율적으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