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만에 8피홈런’ 요키시, 지난 겨울에 무슨 일 있었을까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32)가 2021시즌 초반 휘청대고 있다. 특히 피홈런 개수가 치솟고 있다.

요키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5⅓이닝 7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2홈런 포함)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째를 떠안게 됐다.

요키시를 내고도 패한 여파인지, 키움은 이날 더블헤더 2차전도 3-4로 패했고, 2연패를 당하면서 승률 5할로 가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가 힘든 2021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시즌 초반 7연패 늪에 빠졌던 키움은 최근 들어 상승세 분위기다. 이날 더블헤더 2경기를 치르기 전 10경기 기준 8승 2패로, 10개 구단 중 승률이 가장 좋았다. 그러나 에이스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주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실점이 많은 요키시다. 요키시는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고척 홈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하지만 5⅔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다.

지난 2일 창원 NC다이노스전은 더욱 처참했다. 6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는 등 5실점(4자책점) 했다.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SSG전까지 요키시는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패전도 패전이지만, 올 시즌 구위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갔던 지난 시즌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떨어진 상태다.

문제가 되고 있는 피홈런 개수는 벌써 지난 시즌 6개를 넘어섰다. 9일 경기까지 요키시는 87경기 41이닝을 소화해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은 27경기 159⅔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 첫 해였던 2019시즌에는 30경기 180⅓이닝 동안 9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2019시즌과 비교해 이닝 기준 ¼ 정도 밖에 소화하지 않았는데, 피홈런은 거의 비슷한 수치로 올라섰다.

지난 2일 한 경기 4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도 그렇지만, 잘 던지다가 홈런으로 무너지는 장면이 두 차례나 나왔다. 지난달 15일 고척 홈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5이닝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6회에 이형종에 중월 투런포, 김민성에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9일 경기도 이를 재현한 듯 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6회 제이미 로맥에 동점 솔로포, 오태곤에 쐐기 투런포를 맞았다.

홍원기 감독도 “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 그래도 오늘 경기까지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키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여러 원인이 지적되고 있지만, 지난 겨울 몸 만들기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시선이 많다. 구속 저하, 피홈런 개수 증가만 보면 원인이 뚜렷해지는 듯 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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