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서 주전 포수 강민호(36)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던 가운데 전력 누수가 발생 했지만 7년차 백업포수 김민수(30)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강민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민수가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민수는 7일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린 뒤 8일 3타수 2안타 1득점, 9일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위닝 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김민수는 2014년 한화에서 데뷔한 뒤 시즌 종료 후 권혁(은퇴)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1군 102경기 타율 0.166 27안타 11타점으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초반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려냈다.
허삼영(49) 삼성 감독도 김민수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허 감독은 “김민수가 원래 배팅 훈련 때는 배리 본즈처럼 방망이를 쳤다”며 “스피드, 장타력을 모두 갖췄던 선수인데 그동안 실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전에서 보장된 기회가 많지 않 다보니 1군 경기 때 적응이 어려움을 겪었었다”며 “올 시즌에는 타석에 편안하게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자기만의 타이밍을 가지고 투수를 상대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김민수가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올 시즌 포수진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강민호의 체력 안배는 물론 상대 투수에 따라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허 감독은 다만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경우 엔트리에 포수가 3명이 필요하다”며 “엔트리 조정 없이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쓰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며 당분간 강민호, 김민수 체제로 포수진을 운용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강민호는 이날 경기까지 휴식을 취한다. 김민수가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29)와 호흡을 맞춘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