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수 주권이 자신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에게 곧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주권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4차전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피렐라를 상대로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았지만 4구째 직구가 피렐라의 머리에 맞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kt 위즈 투수 주권(오른쪽 첫 번째)이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종료 후 호세 피렐라를 찾아가 7회초 헤드샷 사구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주권은 KBO리그 헤드샷 퇴장 규정에 따라 곧바로 퇴장당했다. 피렐라는 다행히 공을 맞은 뒤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흥분한 상태로 주권을 노려보며 마운드로 달려갈 듯한 자세를 취했다. 피렐라가 앞선 4회초 타석에서 2점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사구에 고의성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심과 팀 동료들이 피렐라의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경기는 이후 별 탈 없이 진행됐다.
주권은 경기가 종료된 뒤 통역을 대동해 3루 측 삼성 더그아웃으로 향해 피렐라를 만났다. 헤드샷 사구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고의성이 없었음을 분명히 밝혔다.
kt 관계자는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던 만큼 주권이 피렐라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피렐라도 통역을 통해 주권의 미안한 마음을 전해 들은 뒤 사과를 받아들였다. 주권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사구에 대한 앙금을 털어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