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유독 호랑이만 만나면 겁에 질린 어린아이가 된다. KIA타이거즈와의 대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돌아온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3)을 앞세워 악연을 끊으려 한다.
키움은 26일 경기까지 KIA 상대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고척 홈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을 스윕 당했다. 이때부터 키움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키움은 지난달 14일 고척 LG트윈스전부터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7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5월 들어 팀 분위기를 바꿨다. 7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진입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호랑이 사냥꾼 브리검이 돌아왔다. 키움이 브리검을 앞세워 KIA전 연패에 탈출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여기서 KIA를 만나 제동이 걸렸다. 분위기는 좋았다. KIA 선발로 나선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상대로 3회와 4회 각각 1점씩 뽑아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런데 5회말 잘 던지던 키움 선발 안우진이 무너졌다. 2사 1, 2루에서 이정훈에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7이닝까지 던진 브룩스에 이어 장현식과 정해영이 각각 1이닝씩 맡아 KIA가 승리를 지켰다. 키움으로서는 8연승이 눈앞에서 날아갔다. 또 KIA를 만나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에 홈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에서도 역전패로 모두 경기를 내줬다. 4월 7일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가 내줬다.
상대성이 강한 야구이기에 KIA를 상대로 한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줄 필요가 있다. 27일 경기가 그래서 중요하다.
키움은 돌아온 브리검을 선발로 내세운다. 브리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이 되지 않아 대만 웨이치안에서 뛰었다. 키움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조쉬 스미스를 퇴출하고 브리검을 다시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다. 브리검은 복귀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12⅔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KIA 상대로 강점을 보인 것도 키움이 믿을 수 있는 구석이다. 브리검은 KIA 상대로 통산 11경기, 65⅓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KIA 상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KIA선발은 신인 이의리(19)다. 이의리는 키움전에 프로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8일 키움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2실점을 기록,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승리 없는 노디시전이었지만, 이후 KIA의 미래로 떠올랐다. 다만 이의리는 5월 들어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의리로서도 좋았던 첫 기억을 떠올릴만한 상황이다. 키움으로서는 이의리에 두 번 당할 수 없는 입장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