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넘으면 더 강해진다” KIA, 5월에도 ‘연장전 맛집’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5월에도 KIA타이거즈는 ‘연장전 맛집’이었다. 하위권으로 처진 호랑이 군단이 3연승으로 힘을 내고 있다. 연장전에 강한 흐름을 이어간 것에 의미가 있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KIA의 시즌 전적은 19승 24패가 됐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KIA는 2-6로 뒤진 8회말 kt 전유수 공략에 성공하며 대거 4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승부에 강한 KIA타이거즈다. 28일 광주 kt위즈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리는 김태진.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9회말은 아쉬웠다. 이정훈의 안타와 김선빈, 김민식의 볼넷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시즌 7번째 연장전에 돌입했다. 여기서 연장전에 강한 KIA의 면모가 발휘됐다. 10회말 1아웃 1,3루 기회에서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을 때린 틈을 타 3루 주자 김태진이 홈으로 파고들어 경기를 끝냈다. 기분좋은 3연승을 만든 연장 끝내기 승리였다.

2021시즌 KIA는 연장전의 강자로 떠올랐다. 28일 경기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차례 연장전을 치러 6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연장전 승률만 0.857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올 시즌 KIA는 끈적끈적해졌다. 비록 이날 승리에도 8위에 머물러 있다. 그래도 7위 키움 히어로즈, 6위 NC다이노스와 승차를 3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장 승부는 5월 들어서는 처음이었다. KIA는 4월에만 6차례 연장 승부를 펼쳤고, 5승 1패를 기록했다. 다만 4월 6차례 연장전과 kt와의 연장전은 차이가 있다. 앞선 연장전은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터지지 않아 정규이닝 내 경기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앞선 5번의 연장전에서도 KIA 타선은 32타수 7안타 4타점으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보기 어려웠다. 마무리 정해영(20)이 연장 승부 때마다 호투를 펼치며 버티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장단 12안타를 터트렸다. 사사구는 11개를 골랐다. 끝내기 득점을 올린 김태진이 멀티히트 2타점을 기록했고, 이정훈은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초반에 비해서 팀타율도 올라가고 있다. 이정훈 김태진 등 새 얼굴들의 활약 덕이다. 9회를 넘어가면 더 강해진다는 공식은 이어졌다. 연장전 맛집으로 자리잡은 KIA가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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