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47) NC 다이노스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주축타자 나성범(32) 교체 이유를 ‘문책성’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 앞서 “나성범이 전날 상황에 맞지 않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교체했다”며 “오늘 호텔에서 경기장에 나오기 전에 나성범에게 이 부분을 설명했다. 선수도 자신이 왜 빠졌는지 알아야 했고 나도 나성범의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NC는 전날 LG에 3-6으로 패했다. 나성범은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했지만 5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이재율(28)과 교체돼 의구심을 자아냈다. NC 구단은 “부상이 아닌 컨디션 관리 차원의 교체”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 5회초 공격 종료 후 조기교체 됐던 NC 나성범.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하지만 이 감독이 나성범을 경기 중반 교체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성범은 2-5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좌완 이상영(21)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쓰리 볼 상황에서 이상영의 4구째를 타격한 부분을 언급했다. 흐름상 출루에 초점을 맞춰야 했음에도 무리한 스윙으로 제구력이 흔들리던 이상영을 도와준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뛰어난 타자인 건 맞지만 3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주자를 모아야 하는 게 맞다”며 “투수가 제구가 안 돼서 쓰리볼에 몰렸있는데 여기서 볼넷으로 나갈 확률, 홈런으로 한 점을 칠 확률을 계산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성범이 무리해서 치기보다는 뒤에 양의지, 알테어에게 연결해 줬어야 했다고 봤다”며 “안타든 볼넷이든 1루로 나가는 건 똑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얘기를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이 쓰리 볼 상황에서 타격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날 나성범의 경우 경기 흐름을 읽지 못했던 부분을 꼬집었다.
2019 시즌 부임 이후 경기 중 문책성으로 선수를 교체한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이번 만큼은 과감하게 칼을 빼들었다.
이 감독은 “팀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싶었다기 보다는 (나성범이) 분명히 잘못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인지를 시켜줄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