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새로운 4번타자 박동원이 펄펄 날았다. 키움은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35)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박병호는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타격 후 골반 통증을 느껴 빠졌다. 결국 골반 염좌 증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을 취해야 한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1, 3루에서 키움 박동원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안그래도 올 시즌 장타력과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키움이다. 박병호가 올 시즌 이런저런 이유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심타자로서 존재감은 컸다. 더욱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도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 끝에 퇴출된 터라 키움의 고민은 커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있었다. 박동원은 7월 들어 무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4~5일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5일에는 멀티포(3점·2점홈런)를 날리며 15-5대승에 앞장섰다.
이날 SSG전도 마찬가지였다. 4번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키움의 4득점이 모두 박동원의 방망이에서 나온 셈이다.
4회말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긴 박동원은 6회 무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만들었다.
이날까지 활약으로 박동원은 7월 4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월 한달 동안 4타점에 그쳤지만, 7월 4번타자로 나서며 벌써 13타점을 쓸어담고 있는 것이다.
이날 경기 전 박동원은 “4번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활약상만 놓고보면 4번타자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박동원이 점수 뽑아줘야 할 때 좋은 타구를 날려주며 승부사로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