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3개,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평균자책점 3.11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 42개 슬라이더 29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7개를 구사했다. 이날 허용한 가장 강한 타구는 104.2마일로 1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허용한 땅볼 안타였다. 평균 타구 속도는 91.7마일이 나왔다.
김광현의 이날 체인지업은 위력적이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여전히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았고, 공이 좋았다.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91.7마일, 평균 89.1마일 기록했다. 평균 93.2마일의 타구 속도가 나왔다. 피안타 2개를 내줬지만, 동시에 3개의 범타와 3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슬라이더는 78.4마일부터 86.8마일까지 다양한 구속으로 들어가며 컵스 타자들을 괴롭혔다. 이날 탈삼진 7개중 4개의 결정구가 슬라이더였다. 바깥쪽 꽉차는 백도어부터 날카롭게 떨어지는 공까지 모두 좋았다.
여기에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김광현의 이번 시즌 체인지업 구사 비율은 10.3%, 이날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약 16.1%를 구사했다.
그리고 그 위력은 엄청났다. 구위 자체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컵스 타자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못한 모습이었다. 제대로 허를 찔렸다. 13개의 체인지업중 11개가 스윙을 불러냈다. 이중 7개는 헛스윙, 2개는 파울, 그리고 인플레이 타구는 2개였는데 모두 땅볼이었다. 피안타가 한 개 있었는데 4회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허용한 내야안타였다. 한마디로 전혀 공략을 못했다.
김광현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위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결국은 이 두 가지 구종이 커맨드가 좋아야 그날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유인구로 활용 가능한 체인지업까지 통한다면, 그는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될 수 있다.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