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워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코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토론토 개막전에 등판시킬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계획이 없다"라고 잘라말했다.
토론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르면 홈 연전이 시작된다. 이번 홈 연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토론토로 돌아가 치르는 홈 연전이다. 첫 경기는 사실상 또 다른 '홈개막전'이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의 추가 휴식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 고홍석 통신원
일각에서는 류현진이 추가 휴식을 가졌을 때 성적이 더 좋으니 류현진을 5일 쉬게해서 토론토 홈개막전에 올릴 수도 있다는 예상을 제기했다. 그러나 투수코치가 이를 부인한 것. 그는 "지금 로테이션을 보면 어떤 것도 방해하지 않고 순서를 지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한 경기 때문에 선발 순서를 바꾸자고 하면 모두를 방해할 수 있다. 순서를 유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30일 오전 8시 10분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지구 선두 보스턴과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커 코치가 이같이 로테이션 순서 변경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은 팀의 일정 때문이다. 토론토는 메츠와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8월 9일 보스턴과 홈경기까지 줄곧 연전을 치른다. 여기에 8일 보스턴, 11일 LA에인절스와 더블헤더를 갖는다. 일정이 빡빡하다.
워커 코치는 "더블헤더에 연전까지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6인 로테이션을 임시로 운영할 수도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나 "6인 로테이션이 주된 논의 주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6인 로테이션은 임시적인 조치임을 강조했다.
류현진의 추가 휴식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 문제에 대해 선수와 많이 얘기하지는 않는다. 류현진은 먼저 와서 나에게 '하루 더 쉬고싶다' '나는 더 쉬어야 잘하는 선수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이 요구하면 공을 집고 나가는 선수다. 우리는 직전 경기 내용에 의거, 그가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많이 던졌으면 더 쉬게해주고 그런식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록을 보면 더 쉬고 나왔는데 안좋았을 때도 있고 4일 쉬고 나와도 잘한 때도 있었다. 솔직히 이유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긴 시즌 치르는 동안 어떤 투수든 기회가 있을 때 더 쉬면 이득이 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의 최근 투구에 대해서는 "체인지업과 커터를 던질 때 팔각도가 약간 내려간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하며 이에 대한 수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5회 3실점하며 내려간 전날 경기에 대해서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아직 보완중이다. 팔 각도는 더 좋아졌다. 구위가 살아났다고 본다. 팔 각도와 공이 나오는 모습에 대한 느낌이 좋다. 본궤도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전날 경기 5회는 실망스러웠지만, 던지는 모습만 놓고 보면 훨씬 더 좋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