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승 신고 정찬헌 "내가 등판하면 이긴다는 믿음 주고 싶다" [현장인터뷰]

키움 히어로즈 투수 정찬헌(31)이 후반기 첫 등판이자 팀 이적 후 처음으로 오른 1군 마운드에서 빼어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전날 두산에 당한 9-16 완패를 설욕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정찬헌이 승리의 발판을 놨다. 정찬헌은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과 함께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정찬헌이 1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MK스포츠
정찬헌은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두산 박계범(25)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로 빠르지 않았지만 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커브,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정찬헌은 경기 후 "팀을 옮기고 첫 등판이었는데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다만 팀에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마음 먹었다"며 "우리가 전날 졌기 때문에 무조건 연패를 막고 싶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어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경기 초반 3루수 김휘집(19) 수비 실책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실수를 할 수 있다"며 "내가 이 선수를 도와줄 수 있는 건 에러가 나온 이닝에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집중했고 잘 막았다. 다음에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찬헌은 이날 시즌 7승을 따내면서 프로 데뷔 첫 두 자릿 수 승수까지 3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현재 페이스와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10승 달성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찬헌은 승수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10승을 하고 팀 성적도 좋은 게 최상이겠지만 내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잘 풀리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LG 시절에도 고척에서 심하게 무너지거나 결과가 나쁘지 않았었는데 이적 후 첫 출발도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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