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라운드 지명 받고 일본행. 또 나오긴 힘들다. 이유는?

메이저리그 1라운드 지명을 받고도 계약금 문제로 일본 프로야구를 선택한 카터 스튜어트 주니어(22.소프트뱅크).

스튜어트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15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와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만 하나를 내줬다.

메이저리그 1라운드 지명을 받고도 일본에 진출한 스튜어트가 성공 사례를 쓰더라도 제2의 스튜어트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소프츠뱅크 홈페인지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그의 선택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스튜어트와 같은 케이스를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튜어트는 201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부터 1순위 지명(전체 8위)됐다. 하지만 오른쪽 손목에 고장이 발견되어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전문대 진학을 거친 뒤 2019년 시즌 도중에 소프트뱅크와 6년 총액 700만달러( 약 77억 원)에 계약했다. 그의 뒤엔 메이저리그에서 악명 높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고 있었다.

닛칸 겐다이는 보라스의 계산이 틀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에서 메이저리그 분석가로 이름 높은 스포츠 라이터 토모나리씨는 "보라스도 스튜어트도 손해를 보지 않는 교묘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드래프트 1라운드 수준의 선수들은 대개 3년차 정도까지는 마이너리그 시절을 겪는다. 하지만 설령 계약금 350만달러에 입단한다 해도 마이너리그 기간 동안 월급은 쥐꼬리만 하다. 메이저리그 승격 후에도 연봉조정 권리를 얻을 때까지 3년간은 최저 연봉밖에 받지 못한다.

연봉이 크게 올라가는 조정권을 얻기까지는 6년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스튜어트가 그대로 브레이브스와 계약했다면 6년간 받는 돈은 700만달러가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이적할 경우 용병 대우를 받는다. 연봉 조정기간이 없는 데다 소프트뱅크와 계약이 만료되는 해에도 25세에 불과하다.

현재 MLB는 25세 미만의 외국인 선수와 고액 계약을 맺지 못하게 돼 있다. 오타니도 이에 걸렸다. 스튜어트가 소프트뱅크와 6년 계약이 끝난 뒤 메이저 시장에 들어올 경우 이런 제약을 받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제2의 스튜어트 사례가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토모나리씨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라스 처럼 메이저리그 구단과 척을 지고 싶은 에이전트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토모나리씨는 스튜어트 케이스와 같은 일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라스가 에이전트를 맡는 선수로 한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외의 대부분 에이전트는 MLB 구단과 나름대로의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계약금이 절충되지 않는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좋은 관계에 금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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