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움 이용규(36)는 올 시즌 2000안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150개가 남은 상황. 잘 하면 시즌 중 달성도 가능한 수치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안타 카운트를 중단했다. 당장 눈 앞의 하루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용규가 여전히 팀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로 평가 받고 있다. 눈 앞의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거는 올인 전략의 힘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용규는 올 시즌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에서 방출된 뒤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변함없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타율 0.280 출루율 0.392 등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전한 안타 생산 능력과 출루 능력을 보여주며 키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존재만으로도 팀에 힘이 되는 선수다. 공격이 안 풀릴 때도 수비와 주루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주고 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키움의 야구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라고 이용규를 치켜세우고 있다.
비결은 눈 앞의 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용규는 긴 야구 인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당장 주어진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야구 인생 중요 목표로 잡았던 2000안타에 대한 카운트를 멈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용규는 올 시즌 처음부터 계속 해오던 경기 전 특타도 최근 중단했다. 체력적으로 족므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젠 자신의 나이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특타를 중단한 뒤 타격 성적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7월 타율은 0.308로 준수하게 마쳤다. 특타는 중단 했지만 그렇게 모아 놓은 힘을 당장의 경기에 모두 쏟아 붓는 방식으로 스타일을 바꿨다.
이용규는 "나 정도 연차가 되면 긴 미래를 구상하는 것이 옳은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매일 매일 하루 하루에 충실하다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2000안타도 더 이상 숫자를 세지 않고 있다. 감사하게도 꾸준하게 출장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한 경기마다 집중해서 경기를 하다 보면 숫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는 걸 알게 됐다. 먼 미래가 아니라 눈 앞의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붓는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다행히 결과가 따라오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