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는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LG 입단 후 9경기에 나섰는데 타율이 0.091에 불과하다. 홈런이 빠른 타이밍에 나와 빠른 적응을 기대햇지만 결과는 매우 좋지 못하다.
LG 새 외국인 타자 보어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LG의 계산 안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간을 좀 더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LG의 분석이다. 상위 레벨의 야구를 경험한 선수인 만큼 적응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LG 관계자는 "선수 기용은 감독님이 전적으로 결정권을 갖고 있다. 언제까지 기회를 줄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영입 초반 부진은 어느 정도 계산 속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18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가 보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야구를 하는 것이 아직은 어색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나름의 실적을 낸 바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믿음을 갖고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부터 펑펑 잘 쳐줄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아직까지는 믿음을 지울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전체적인 스윙이나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다.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신체적으로 준비가 덜 됐다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다. 자가 격리 기간 등을 겪으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부분이 일정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준비가 안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잘 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어의 홈런은 예상 보다 일찍 터졌다. KBO리그 입문 2번째 경기만에 홈런이 터져 나왔다.
그만큼 보어에 대한 기대치가 좀 더 높아졌던 것은 사실이다. 빠르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이후 활약에 대해 좀 더 희망을 품어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일단 그 계산은 어긋났다. 보어는 KBO 리그의 공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이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보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낸 바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 내에서는 보어가 올 시즌에도 일본에서 뛰었다면 수준급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신이 너무 성급하게 선수를 평가하고 내보냈다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한신이 보어를 포기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헤 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다. 그만큼 보어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나름 적응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KBO리그에서의 부진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아직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밸런스가 맞아 나가기 시작하면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 관계자의 표현 처럼 스윙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언제든 큰 것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현재까지의 부진은 아직 LG의 계산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LG는 당장의 1승도 급하지만 9월 이후 진짜 순위 싸움이 펼쳐질 때 보어가 제 몫을 해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보어가 LG의 계산 안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유통 기한이 아주 길지는 않지만 아주 못 기다릴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