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의 위험한 유혹, 김민재는 외면할 수 있을까.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의 향후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로마노는 “김민재는 올 여름 구단, 선수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적 불가 대상이 아니다. 유럽의 클럽들은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며 “사우디 클럽들 역시 김민재에 대해 문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야기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들은 ‘오일 머니’로 무장, 유럽 클럽들보다 더 많은 돈을 챙겨줄 수 있다. 그렇기에 여러 유럽 스타들이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사우디로 향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역시 2년 전 ‘오일 머니’의 유혹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당장 얻을 수 있는 부에 집중하지 않고 축구 선수로서의 명예를 더 강조했다.
손흥민은 알 이티하드의 관심에 “아직 사우디로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고 이곳이 좋다. (기)성용이 형이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나도 그렇다”고 밝혔다.
김민재 역시 전성기가 끝나지 않은 선수인 만큼 사우디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더불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유럽 클럽이 없지 않은 만큼 뮌헨을 떠나더라도 유럽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민재와 뮌헨의 동행은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이적설은 분명 근거가 있다. 김민재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정상에 서기 위해선 어떤 선택이라도 할 수 있는 빅 클럽이다.
‘빌트’는 최근 “김민재는 10월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42경기에 출전했고 단 5경기만 결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뮌헨이 선수를 보호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며 “김민재는 큰 경기에서 안정감보다는 약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사실은 뮌헨도 잘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리 취재에 의하면 김민재는 더 이상 팔지 않는 선수가 아니다. ‘바이에른 인사이더’에 의하면 뮌헨은 2년 전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한 5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김민재를 이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첼시와 뉴캐슬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 영입 의사를 전했다. 김민재는 올 여름 뮌헨을 떠날 수 있으며 영입 제의를 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역시 “김민재는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올 여름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는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우승 경쟁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벤투스는 김민재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첼시와 뉴캐슬 역시 관심을 보였다”고 더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