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성적 부진을 사유로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을 동반 경질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키움히어로즈는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경질 사실을 밝혔다. 키움은 14일 현재 27승 3무 61패 승률 0.307의 부진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9.5경기 차, 1위 한화 이글스와는 26.5경기 차로 벌어져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최하위다.
오랜 기간 히어로즈의 코칭스태프로 재직했던 홍원기 감독은 2021년 1월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으로 첫 사령탑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21년 PS 진출에 성공한 홍원기 감독은 2022년 정규시즌 3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3년 총액 14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까지 최하위에 머무른 끝에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이어 키움 구단은 “위재민 대표이사는 14일 홍 감독과 고 단장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구단의 결정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남은 시즌 설종진 퓨처스(2군)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고 오윤 타격코치가 퓨처스(2군)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키움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부터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게 된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1군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도 일부 변화를 준다. 퓨처스팀 김태완 타격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변경한다.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올라오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또한 구단은 고형욱 단장을 경질하고 허승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허 신임 단장은 2011년 한화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 키움히어로즈에 합류했다.
이후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주도, MLB 포스팅 관련 업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국제 파트 전반을 책임졌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왔다.
허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 신임 단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년 시즌 준비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