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김하성이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며 꾸준한 출전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시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리는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유대감을 형성해왔다”며 김하성의 팀 내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계약에 합의하며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 이후 재활중이었기에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팀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언급한 것.
캐시는 “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팀원들과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동료들은 그를 좋아했다. 그는 사랑받는 팀 동료고 팀에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라고 평했다.
현재 64타수 12안타(타율 0.188)로 복귀 이후에도 이런저런 잔부상으로 규칙적인 출전을 하지 못한 여파인지 타석에서는 아직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와 관련해 “복귀하고 시간은 좀 됐지만, 부상으로 빠졌다 돌아오고 이러면서 타석에서 밸런스를 잡거나 공을 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은 내가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밸런스나 이런 것들을 찾아가야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캐시 감독은 “타석에서 타이밍을 되찾고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는 간발의 차로 홈런을 놓쳤다. 홈런을 때리면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하성의 노력에 관해 말했다.
꾸준한 유격수 출전은 타격감 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캐시 감독도 “우리 팀 상황이 특이하다. 테일러 월스라는 특별한 선수가 있기에 로스터의 유연성을 더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하성도 모든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그가 좋은 유격수라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한 자리에서 꾸준히 뛰는 것이 그의 리듬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김하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하성에게 유격수 임무를 맡기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월스는 “김하성은 정말 뛰어난 수비수다. 유격수 위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선수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며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는 “김하성은 엄청난 선수고, 좋은 팀 동료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있다는 점이다. 필드에서 그리고 클럽하우스에서 좋은 동료”라며 새로운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카미네로는 ‘김하성과 스페인어로 대화하는가, 아니면 한국어로 대화하는가?’라는 질문에 미소와 함께 “전부 다”라고 답했다.
[새크라멘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