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했다!’ 삼성, ‘김영웅 2홈런 6타점 미친 활약’ 앞세워 한화에 3차전 패배 설욕…PO 2승 2패로 대전행 [MK PO4]

최초입력 2025.10.22 21:47:01

사자군단의 2025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진출 불씨를 되살리며 대전으로 향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7-4로 격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정규리그에서 4위(74승 2무 68패)를 마크한 이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제압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위 한화(83승 4무 57패)에 8-9로 무릎을 꿇은 뒤 2차전을 7-3 승리로 가져왔지만, 3차전에서 4-5로 분패했다. 이날도 패했을 경우 시즌을 마칠 위기였으나, 기사회생했다. 5차전은 24일 한화의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다.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선행주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반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좋았던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됐다.

삼성은 투수 원태인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양도근(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정우주.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리베라토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문현빈이 우중월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1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선제 1타점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3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정우주가 삼성 김성윤을 병살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일격을 당한 삼성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정우주에게 꽁꽁 묶였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영웅이 우전 2루타를 쳤으나, 김태훈, 이재현, 강민호가 모두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우주는 3회초 양도근마저 삼진으로 물리치며 4타자 연속 탈삼진을 완성했다.

4회말에도 웃지 못한 삼성이다. 디아즈의 우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2루가 연결됐으나, 대타 박병호가 낫아웃으로 침묵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5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최재훈의 우전 안타와 심우준의 번트 시도에 나온 상대 야수 선택, 손아섭의 희생 번트로 완성된 2사 2, 3루에서 문현빈이 비거리 115m의 우월 3점 아치를 그렸다.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5회초 2사 2, 3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한화 김서현을 상대로 4-4 동점을 만드는 스리런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김지찬의 우중월 3루타와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디아즈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영웅이 비거리 130m의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동점을 허용한 한화였지만, 7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재훈의 내야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 번트, 손아섭의 2루수 땅볼, 리베라토의 볼넷 및 2루 도루로 2사 2, 3루가 연결됐으나, 문현빈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더그아웃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박진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기세가 오른 삼성은 7회말 기어코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도 김영웅이 주인공이었다. 구자욱의 사구와 디아즈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1, 2루에서 비거리 105m의 우월 3점포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한화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플레이오프 5차전이 펼쳐지는 대전으로 향하게 됐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84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헤르손 가라비토(2이닝 무실점)-이호성(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김영웅(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구자욱(3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화는 김서현(0.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비롯한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문현빈(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