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니 순리대로 가는 게 맞다.”
안양 정관장은 7일 KBL 센터에서 열린 2025 KBL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정관장은 이로써 수원 kt와 함께 KBL 역사상 가장 많은 전체 1순위 신인을 지명하게 됐다. 2010년 박찬희를 시작으로 2011년 오세근, 2015년 문성곤, 2024년 박정웅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정관장, 그리고 유도훈 감독이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문유현 드래프트’로 불리고 있다. 대학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한 그다. ‘제2의 양동근’이라는 평가처럼 단단한 공수 밸런스를 갖췄다.
유도훈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복 있는 구단에 와서 많은 복을 받고 있다”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순리대로 갈 생각이다. 물론 구단과 상의를 많이 하고 고민도 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유현 드래프트’로 불리고 있으나 이유진 역시 꽤 매력적인 카드다. 현재 정관장의 앞선 전력이 뛰어난 만큼 이유진 지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문유현의 매력을 외면하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유도훈 감독은 “당장 어떤 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앞으로 시간이 남은 만큼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인생을 살다 보니 순리대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지금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에만 기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10년 넘게 감독 생활을 하면서 순수 국내 선수 전체 1순위 지명은 없었던 유도훈 감독이다. 과거 문태종을 지명하며 최고의 행운을 품었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유도훈 감독은 “나의 기억으로는 문태종 이전, 이후 전체 1순위 지명은 없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기뻐하기만 하겠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있기에 그 부분에 먼저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