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의 주인공은 강등 1년 만에 승격을 일군 인천유나이티드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그스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인천은 K리그2 MVP,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휩쓸었다.
MVP 주인공은 무고사, 바로우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끈 제르소다. 제르소는 올해 37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창단 첫 우승과 함께 승격을 견인했다.
제르소는 감독 6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로 함께 후보에 오른 발디비아(전남드래곤즈), 에울레르(서울이랜드)를 제치고 인천의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감독상은 이견 없이 윤정환 감독. 지난해 강원FC를 이끌고 준우승 돌풍을 이끈 그는 올해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승격을 일궜다. 수비적인 이미지의 인천을 주도하고, 공격적인 축구로 탈바꿈시키며 시즌 내내 선두를 내달렸다.
시즌 종료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인천의 K리그 첫 우승을 안긴 사령탑이 됐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해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에 이어 올해 K리그2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하며 2년 연속 1부와 2부 감독상을 들어 올렸다. 이는 K리그 최초 두 리그에서 감독상 수상 기록이 됐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2003년생 박승호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그는 지난해 강등의 아픔에도 인천에 잔류했다. 올해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팀의 핵심으로 도약, 37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박승호는 함께 후보에 오른 백지웅(서울이랜드), 이건희(수원삼성)을 제치고 감독 10표, 주장 13표, 미디어 93표로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적수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인천은 시상식에서도 이변 없이 모든 상을 휩쓸며 미소 지었다.
[홍은동(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