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 “세 번째 도전, 꼭 챔피언 결정전까지 간다.”

“이번 시즌은 무조건 챔피언 결정전까지 간다.”

여자 핸드볼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은 망설임 없이 목표를 먼저 꺼냈다.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아직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지난 시즌을 통해 얻은 확신이 그 각오의 배경이다.

주전들의 연쇄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팀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지난 시즌은 김 감독에게도, 경남개발공사에도 분명한 전환점이었다.

사진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지난 시즌 경남개발공사는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를 실패로 보지 않는다. 그는 “에이스급 주전 2명이 다치면서 솔직히 많이 걱정했다. 그런데 신인급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고, 기대 이상으로 따라와 줬다”며 “성적은 내려갔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었고,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꼈던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특히 이연경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을 때는 “아찔했다”고 표현할 만큼 막막했지만, 그 위기는 팀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이연경의 이탈 이후 김현창 감독이 선택한 해법은 명확했다. “오사라 골키퍼가 강점이기 때문에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조직적인 수비 훈련에 집중했고, 공격에서는 선수 개인의 기량을 믿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막혀도 괜찮으니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보라”며 부담을 덜어줬다. 그 결과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팀으로 성장했다.

김소라와 최지혜의 콤비 플레이가 중앙을 안정적으로 지켜줬고, 이연송과 김연우는 비시즌 동안의 집중 훈련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걱정도 있었지만, 본인들 포지션을 찾아가며 정말 잘해줬다”며 “공격에서는 김연우, 수비에서는 이연송과 김세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즌 후반부 체력 부담은 분명한 한계였다. 김 감독은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쳐 21경기를 치르다 보니 교체가 쉽지 않았다”며 “막판에 힘이 빠진 게 아쉬웠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주장 오사라는 부상을 안고도 시즌 내내 골문을 지켰다. “주장이란 책임감 때문에 부상 투혼으로 끝까지 뛰어줬다. 정말 어려운 시즌이었을 텐데 너무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연경과 최지혜가 팀을 떠났다. 김현창 감독은 “두 선수의 공백이 솔직히 크다”고 인정하면서도 시선은 미래를 향했다. 그는 “지난 시즌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준비도 잘하고 있다. 오히려 또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신인 드래프트로 합류한 선수들이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시즌의 전략 역시 분명하다. 수비 조직은 유지하되, 젊은 선수들의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더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패스, 빠른 전개로 밀어붙이겠다”며 “1대1 돌파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창 감독은 여전히 자신들을 ‘언더독’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 말속에는 과거와는 다른 자신감이 담겨 있다. 이번 시즌은 세 번째 포스트시즌 도전이다. 김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두 시즌 동안 경험을 쌓았기에 이제는 무조건 챔피언 결정전까지 간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 올해는 팬들의 응원이 더더욱 필요한 시즌”이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주전의 부상이라는 시련 속에서 얻은 경험과 확신. 김현창 감독은 그 시간을 발판 삼아, 경남개발공사를 챔피언 결정전 무대로 이끌 준비를 마쳤다.

<경남개발공사 역대 성적>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2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포스트시즌 3위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3위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포스트시즌 4위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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