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26, 등록명 레이나), 그의 어깨에 팀의 후반기가 달렸다.
레이나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3라운드 경기에서 5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21득점을 기록,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점유율 22.45% 기록하며 63.64%의 성공률 기록했다. 특히 5세트에는 혼자서만 5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이 실바를 경계하며 그앞에 블로킹 벽을 높이자 반대로 낮아진 벽을 활용했다.
부상 복귀 후 최다 득점.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는 거 같아서 다행”이라며 그의 활약에 반색했다.
레이나는 아직 자신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 “아직 100%는 아니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오늘도 그렇고 지난 경기도 그렇고 공격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거 같다. 그 부분이 아직 돌아오지는 않았다. 경기를 치르며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직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다. 그는 “훈련 때 감독님은 100%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실전에서 좋은 상태로 하고 싶기에 연습은 내 안에서 컨트롤하는 중”이라며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현재 3라운드 2승 3패, 시즌 성적 8승 9패 승점 25점으로 4위에 올라 있는 GS칼텍스가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레이나의 활약이 절실하다. 실바가 폭발적인 공격력 보여주고 있지만, 모든 것을 그에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
이영택 감독은 “4라운드에서는 우리도 치고나갈 힘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레이나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4라운드에서는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예상했다.
레이나는 2016년 U-20 대표팀에 선발돼 아시아 선수권에서 일본의 결승 진출에 기여하며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JT 마블러스를 이끌고 있었던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고등학교 톱 클래스 선수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냉정히 말해 지금의 모습이 그때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하고 있다. 다르게 보면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팀 동료 지젤 실바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코트를 밟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레이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