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개막으로 오래 기다렸던 여자 핸드볼 H리그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다.
오는 15~16일 이틀간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제2매치 네 경기가 열린다. 개막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즌 초반 판도를 가늠할 빅매치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단연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의 맞대결이다. 개막전에서 나란히 32골을 폭발시키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한 두 팀이 시즌 초반부터 정면충돌하면서, 선두 경쟁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16일 17:00 | SK슈가글라이더즈 vs 삼척시청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SK슈가글라이더즈는 베테랑들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꾸준한 로테이션을 통해 성장한 젊은 선수들에 더해, 최지혜·윤예진·송해리를 영입하며 전력의 완성도를 높였다.
개막전에서는 강경민(6골)–강은혜(3골)–송지은(4골)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96라인’ 삼각 편대가 건재함을 과시했고, 김하경(5골)과 윤예진(5골)이 양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즌 초반 특유의 실책은 있었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전술 완성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삼척시청은 올 시즌 가장 눈에 띄게 전력이 강화된 팀이다.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을 기점으로 전개되는 빠른 속공은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며, 여기에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거리 슛까지 보완했다.
이연경(6골)과 정현희(3골)의 합류로 외곽 공격의 선택지가 늘었고, 김보은(8골)을 활용한 피벗 플레이 역시 안정적이다. 여기에 허유진(5골)의 저돌적인 돌파와 새롭게 합류한 용병 아리사(3골)까지 더해지며 공격 루트가 한층 다양해졌다.
특히 삼척시청은 H리그 출범 이후 SK슈가글라이더즈를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에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안고 있다. 강화된 공격력을 앞세워 ‘천적 구도’를 깰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 15일 17:00 | 경남개발공사 vs 인천광역시청
개막전에서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경남개발공사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른 패스워크와 돌파를 앞세운 새로운 색깔을 보여줬고, 인천광역시청은 부상에서 복귀한 임서영과 신인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직적인 수비 대 패기의 공격 구도가 흥미롭다.
■ 15일 19:00 | 서울시청 vs 부산시설공단
개막전 승리를 챙긴 서울시청과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부산시설공단의 경기다. 우빛나–조은빈 콤비를 앞세운 서울시청의 공격과, 류은희를 중심으로 한 부산시설공단의 조직적인 반격이 맞붙는다. 수비 조직력 싸움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 16일 19:00 | 대구광역시청 vs 광주도시공사
나란히 개막전에서 32실점을 허용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수비 재정비가 절실한 상황에서, 대구의 중거리 포와 광주의 새롭게 구성된 전력 조합이 얼마나 빠르게 안정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시즌 초반 흐름을 좌우할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의 빅매치를 중심으로, 여자부 H리그 1라운드 2매치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