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이 김보은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박새영 골키퍼의 안정적인 선방을 앞세워 부산시설공단을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삼척시청은 31일 오후 4시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제6매치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을 28-24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척시청은 5승 1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혔고, 부산시설공단은 3승 1무 2패(승점 7점)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김보은이 있었다. 김보은은 9골 2도움으로 공격 전반을 이끌며 경기 MVP에 선정됐고, 김소연도 속공을 앞세워 5골을 보태며 삼척시청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골문에서는 박새영 골키퍼가 15세이브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흐름을 끊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삼척시청은 박새영 골키퍼의 연속 선방 속에 주도권을 잡았다. 허유진의 연속 골과 김소연의 속공으로 3-1까지 앞서 나가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다만 슛이 연달아 골대를 맞히며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부산시설공단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류은희의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혜원의 윙 슛과 류은희의 7미터 드로우가 연이어 성공하며 5-5 동점을 만들었고, 정가희의 스핀 슛으로 한때 6-5 역전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삼척시청은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가로채기에 이은 김소연과 김보은의 연속 속공, 여기에 정현희의 추가 골까지 더해 9-6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에도 김보은이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며 삼척시청은 리드를 유지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의 중거리 슛과 7미터 드로우로 재차 추격했고,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 이후 원선필의 속공으로 전반 20분경 10-10 동점을 만들며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삼척시청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1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삼척시청은 김보은을 중심으로 공격 템포를 유지하며 1~2골 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삼척시청의 실책이 나오자 부산시설공단 이혜원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39분경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방민서의 윙 슛으로 19-18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위기의 순간 다시 박새영 골키퍼가 빛났다. 연속 세이브로 골문을 지켜낸 뒤, 김보은이 곧바로 동점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부산시설공단의 류은희와 김다영의 슛이 연달아 골대를 벗어나면서 흐름이 급격히 삼척시청 쪽으로 기울었다.
삼척시청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5골을 연속으로 몰아넣으며 23-19까지 달아났다. 부산시설공단은 7분 넘게 득점에 실패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경기 막판 부산시설공단이 25-23까지 따라붙었지만, 삼척시청은 침착하게 추가 득점을 올리며 28-24 승리를 확정했다.
부산시설공단은 권한나와 이혜원이 나란히 6골씩 넣고, 김수연 골키퍼가 15세이브로 맞섰지만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김다영은 이날 경기로 통산 300골을 달성했다.
경기 후 김보은은 “2위 싸움이라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에 지면 2위를 지키기 힘들 것 같았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혼자 피벗을 맡고 공격과 수비, 속공까지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부산이 피벗과 중거리가 좋은 팀이라 부담이 있었는데 새영 언니가 많이 막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광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