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은 군대 가기 전부터) 구위 자체가 워낙 좋았다. 더 성장하지 않을까.”
최근 만났던 김형준의 말이다. 임지민(이상 NC 다이노스)을 두고 한 이야기였다.
춘천중, 강원고 출신 임지민은 묵직한 패스트볼을 지닌 우완투수다. 2022년 2차 5라운드 전체 50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많은 잠재력을 지녔다 평가받았지만, 사실 지난해 전까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3시즌 2경기(1.1이닝)에 나섰으나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지민은 지난해 큰 성장세를 보였다. 성적은 7경기(4.2이닝) 출전에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 단 한 개의 피안타만 맞았으며, 대신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지난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9km에 달했다.
물론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보완할 점도 있다. 제구다. 지난해 9월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NC가 4-3으로 앞서던 9회말 등판했지만, 0.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기도 했다. 제구만 가다듬는다면 임지민은 올해 NC 불펜진의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사령탑의 기대도 크다. 시즌 초 기존 마무리 투수 류진욱이 흔들릴 경우 김진호와 함께 대체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 말 이호준 NC 감독은 “(김)진호는 (대체 마무리) 무조건 1번 후보에 들어가고 임지민까지 생각하고 있다. ‘어린 선수를 사지에 몰아넣느냐’며 투수 코치가 반대하지만, 요즘 MZ들은 겁이 없다. 떨고 이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공을 받아본 주전 안방마님 역시 활약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김형준은 “(임)지민이는 군대 가기 전부터 공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위 자체가 워낙 좋았다”며 “(지난해 투구에) 솔직히 그렇게 놀라진 않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원래 그렇게 좋은 공을 던지던 선수였다. 이제 군대 갔다 왔으니 더 성장하지 않을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올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과연 임지민은 올해 NC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