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이 골키퍼 박재용의 철벽 선방과 이병주의 결정력 있는 득점을 앞세워 충남도청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남시청은 8일 오후 5시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제2매치에서 충남도청을 25-22로 물리쳤다.
이 승리로 하남시청은 6승 6패(승점 12점)로 3위를 유지했고, 충남도청은 2승 1무 9패(승점 5점)로 6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하남시청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병주가 8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재순이 4골, 김찬영과 김지훈이 각각 3골씩을 보태며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다. 무엇보다 박재용 골키퍼는 12세이브와 함께 엠프티 골 1득점, 1도움까지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박재용은 개인 통산 1,400세이브, 이병주는 개인 통산 200골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경기 초반은 충남도청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육태경이 7미터 드로우로 선제골을 넣었고, 김태관이 중거리 슛으로 응수하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하남시청은 이병주가 초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끌어왔고, 김지훈의 속공과 박재용 골키퍼의 엠프티 골까지 더해지며 5-3으로 앞서 나갔다. 충남도청은 김태관의 연속 득점으로 5-5 동점을 만들며 맞불을 놓았다.
중반 이후에도 충남도청의 외곽 화력은 위력적이었다. 김태관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육태경이 돌파와 7미터 드로우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하남시청이 9-6까지 달아났지만 연이은 실책으로 속공을 허용하며 10-9까지 쫓겼고, 결국 김태관과 육태경의 연속 골로 11-11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은 하남시청이 13-12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역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충남도청은 원민준과 이세빈이 윙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득점을 보탰고, 김희수 골키퍼도 선방으로 버텼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은 박재용 골키퍼의 연속 세이브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남시청은 김찬영의 연속 골과 연민모의 득점으로 단숨에 19-15까지 달아났다.
충남도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민모의 2분간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은 사이 원민준의 윙 득점과 김태관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20-19,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3-21로 뒤진 상황에서 시도한 스카이 플레이가 실패로 돌아가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어 연민모가 김희수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재차 득점으로 연결하며 24-21로 격차를 벌렸고, 하남시청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 25-22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남시청은 박재용 골키퍼의 안정적인 수비와 이병주의 해결 능력이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거뒀고, 충남도청은 김태관과 육태경이 각각 7골씩을 넣는 분투를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MVP로 선정된 박재용은 “연승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1,400세이브 기록은 몰랐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겠다”며 “휴식기 동안 준비를 많이 했으니 경기장에서 재미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청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