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좌완 알렉스 베시아, 갓 태어난 딸을 떠나보내는 충격적인 일을 겪은 뒤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14일(한국시간) 베시아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는 베시아가 지난해 10월말 막 태어난 딸 스털링 솔 베시아를 잃은 이후 처음으로 언론을 상대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과 아내 카일라가 공동으로 준비한 성명을 읽는 것으로 인터뷰를 대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6분간 이 성명을 읽으면서 감정에 북받친 모습이었다.
베시아는 먼저 어려운 시기 자신을 지지해준 다저스 구단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브랜든 곰스 단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함께 응원해준 월드시리즈 상대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특히 토론토 불펜 루이 바랜드가 모자에 자신의 등번호 51번을 새긴 것을 언급했다.
월드시리즈를 TV로 시청하던 도중 토론토 불펜 투수 루이 바랜드의 모자를 본 그는 루이의 형이자 다저스 옛 동료였던 거스 바랜드에게 연락했고, 거스는 ‘바랜드 형제들은 당신들을 사랑한다. 토론토 불펜진 전체도 그렇다. 이것은 야구보다 더 큰 일이다. 우리는 모두 너를 사랑한다’는 답장을 보냈다.
그는 “우리 부부는 이 문자를 보며 울컥했다. 야구계 전체에서 받은 응원들은 이는 야구보다 더 큰 일임을 보여줬다”며 의미를 전했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그는 “이번 일로 우리가 배운 것은 삶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리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였다. 우리는 아이를 안고, 기저귀를 갈아주며 사랑해줘야 했지만, 함께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 나와 아내는 이 소중한 순간과 기억을 간직할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분들이라면 우리가 계속해서 치유하고 시즌을 치르면서 겪을 업 앤 다운을 헤쳐 나갈 수 있게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며 그 슬픔을 전했다.
어려운 시기 팀을 떠나서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매일 함께 싸운 형제들과 떨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쉬운 결정이었다. 가족들은 나를 필요로 했다. 우리는 월드시리즈 장면 하나하나를 지켜봤고, 이것은 어둠 속 한 줄기 빛 같았다”며 동료들의 활약에 슬픔을 달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시아는 11월초 애리조나로 복귀, 바로 체육관에서 몸을 만들며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체육관은 내가 생각을 비울 수 있는 곳이었다. 동료들과 다시 함께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 클럽하우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웃음과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마음속 상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는 6주 전부터 아내와 함께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 이를 털어놓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우리처럼 자녀를 잃었거나 어떤 어려움과 싸우고 계신 분이라면, 제발 도움을 구할 것을 권해드린다.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여러분의 정신 건강은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다른 많은 가족들에게도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커뮤니티에 대한 공감과 고마움이 더 깊어졌다. 야구 커뮤니티는 정말 강력함을 느꼈다. 우리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못한다는 것을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 매일 아이를 가슴에 묻고 있다. 힘든 시간이지만, 우리는 잘 버티고 있다”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