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들이 해냈다. 그 너무나 기다렸던 금메달 소식을 가져왔다.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밀라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 노도희, 이소연(준결승 출전) 등으로 꾸려진 한국은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이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게됐다. 한국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또한 이곳 밀라노에서 계속됐던 한국 쇼트트랙의 금메달 침묵을 깨뜨렸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앞서 은메달 1개(황대헌·남자 1500m)와 동메달 2개(임종언·남자 1000m, 김길리·여자 1000m)를 따냈으나, 단 한 번도 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다행히 한국에게는 그동안 ‘최대 효자’ 노릇을 해왔던 여자 3000m 계주가 있었다.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8개의 금메달 중 총 6개를 휩쓸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되면서 메달을 놓쳤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두 대회를 제외하면 모든 올림픽에서 정상에 섰다.
이날도 한국은 이 종목 강세를 이어갔다. 초반 선두로 달리다 하위권으로 처졌고,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쓰러지는 불상사가 있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이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태극 낭자들은 막판 선두로 치고 나가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고, 그 결과 값진 8년 만의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마주했다.
한편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이탈리아, 캐나다에게 돌아갔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