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캐릭 감독은 차분했다. 캐릭 감독은 차기 시즌 맨유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사령탑과의 맞대결엔 큰 관심이 없었다. 캐릭 감독이 바라는 건 오직 승점 3점뿐이다.
맨유는 3월 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를 둘러싼 묘한 기류가 있다.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차기 시즌 맨유 정식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현지 베팅 업체는 글라스너 감독을 차기 시즌 맨유의 유력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한다.
글라스너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팰리스와 작별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보인다.
글라스너 감독은 올 시즌 팰리스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FA컵에선 하부 리그 팀인 맥클스필드에 덜미를 잡혔다.
리그 성적도 기대 이하다.
여기에 팬들과의 갈등설까지 불거졌다.
팰리스는 올 시즌 EPL 27경기에서 9승 8무 10패(승점 35점)를 기록하고 있다. 팰리스는 EPL 20개 구단 가운데 13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의 흐름은 아주 좋다.
캐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6경기 무패(5승 1무)다.
맨유는 패배를 잊었다. 직전 경기에선 에버턴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렸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13승 9무 5패(승점 48점)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4위로 3위 애스턴 빌라를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맨유는 팰리스를 잡아내면 3위로 올라선다.
맨유는 골득실에서 빌라에 3점 앞서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캐릭 감독은 팰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캐릭 감독은 “글라스너 감독이 차기 맨유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얘긴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다”며 “전혀 관심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중요한 건 팰리스전 승리다. 나는 팰리스와 글라스너 감독을 존중한다. 개인적인 의미는 없다”고 했다.
캐릭 감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상태도 언급했다.
캐릭 감독은 “큰 문제는 없다”며 “오래 지나지 않아 그라운드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1월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될 때만 해도 이런 흐름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캐릭 감독은 맨유를 과거 자신이 선수로 활약했던 때의 맨유로 바꿔내고 있다. 당시 맨유는 리그 우승을 밥 먹듯이 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정상에 오른 팀이었다.
캐릭은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눈앞의 경기만 본다. 우리가 원하는 위치, 조금 더 높은 자리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캐릭 감독의 시선은 단순하다. 글라스너가 아니라 팰리스전 승리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