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응원,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의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4차전에서 72-78로 패배했다.
이날 유일한 수확은 ‘슈퍼 루키’ 에디 다니엘의 활약이었다. 그는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는 엄청난 수비와 허슬로 대한민국의 승리를 잠시나마 기대케 했다.
다니엘은 18분 55초 출전, 4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모든 기록에 의미가 있었다.
특히 와타나베 유타를 상대로 높이와 파워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 일본 골밑에서 유일하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다니엘은 경기 후 “(안)영준이 형을 대신해 들어가게 되면 와타나베를 맡게 될 거라고 했다. 그래서 와타나베의 플레이를 많이 보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형들과 함께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패배해 많이 아쉽다. 이런 중요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건 값진 경험이지만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대만, 일본전을 통해 국가대표 데뷔한 다니엘. 그는 분명 어린 선수이지만 가장 높은 에너지 레벨을 자랑했다. 실수도 많았지만 괜찮았다. 그만큼 과감했고 겁이 없었다.
경기 분위기를 바꾼 3쿼터는 대단히 압도적이었다. 일본은 다니엘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니엘은 “경기 중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 경기 후 형들이 3쿼터 플레이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해서 알게 됐다. 점수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잘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 잘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다니엘은 “경기 막판, (이)현중이 형의 패스를 놓친 것, 그리고 수비 상황에서 스크린에 걸려 3점슛을 허용한 장면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마줄스 체제에서 2연패를 당한 대한민국. 분명 절망적인 결과이지만 그나마 웃을 수 있는 건 다니엘 덕분이었다. 그와 같은 젊은 재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대만, 일본까지 찾아준 팬들, 그리고 국내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