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VAR 전원 뽑아버리는 황당 사건 발생, 독일 2부에서 주심이 상황 확인 못하는 일 벌어져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경기 도중 마스크를 쓴 한 팬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전원을 뽑아버려 주심이 상황을 확인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황당한 사건은 3월 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스터의 프로이센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프로이센뮌스터와 헤르타 베를린 간의 경기 중 발생했다.

헤르타 베를린이 2-1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0-0으로 맞서 있던 전반 종료 직전 홈팀 프로이센뮌스터의 페널티지역 안에서 일어난 상황과 관련해 비디오판독 심판이 주심에게 직접 확인해 보라며 온 필드 리뷰를 요청했다.

VAR. 사진=AFPBBNews=News1
VAR. 사진=AFPBBNews=News1

이에 주심은 그라운드 옆에 설치된 VAR 모니터로 다가갔으나 새까만 화면과 마주해야만 했다. 모니터 전원이 꺼져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이센뮌스터 구단은 성명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한 관중 한 명이 내부 구역에 무단으로 난입해 기술 장비의 전원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주심이 직접 확인할 수 없게 되자 쾰른에 있는 VAR 센터에서 비디오판독 심판이 최종 결정을 내려 헤르타 베를린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도록 했다.

이어 파비안 리즈가 페널티킥을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VAR은 축구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VAR은 축구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프로이센뮌스터 구단은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해당 팬을 찾아내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기술 장애가 발생한 직후 홈 관중석에 이를 암시하는 내용의 배너가 내걸렸다”고 전했다.

독일 언론은 배너에 ‘VAR의 플러그를 뽑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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