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BC가) 저에게 매우 좋은 경험이 됐다. (올 시즌에는) 실책 개수를 많이 줄여야 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올 시즌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김주원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미디어데이에 이호준 NC 감독, 박민우와 함께 참석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NC에 지명된 김주원은 우투양타 유격수 자원이다. 통산 570경기에서 타율 0.254(1766타수 448안타) 49홈런 231타점 9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7을 적어냈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144경기에 나서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을 작성했다. 이런 김주원을 앞세운 NC는 막판 9연승을 질주, 기적의 5강행을 달성했으며, 김주원에게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가 주어졌다.
최근에는 잊지 못할 경험도 했다. 2026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격한 것.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17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행사가 끝난 뒤 박민우는 “워낙에 멘탈이 좋은 선수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몸도 빨리 준비했다. 경기가 경기다 보니 에너지 소모가 컸을 것이다. 비행기 타고 미국까지 갔다 와 굉장히 많이 힘들 것이다. 걱정이 되긴 하는데, 전혀 티 안 내고 씩씩하게 하고있다. 수고했다 전하고 싶다”고 김주원을 격려했다.
김주원은 “수준 높은 선수들과 계속 경기했다. 재미있으면서도 좀 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저에게 매우 좋은 경험이 됐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8강전이 진행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를 방문했던 경험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대부분의 타구가 계산했던 대로 오더라. 그라운드 환경이 좋았다. ‘진짜 좋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이런 곳에서 경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대회 출전 여파 때문인지 이날 김주원은 너무나 홀쭉 마른 모습이었다. 이호준 감독 역시 이를 걱정했다.
김주원은 “막 못 먹고 그러진 않았는데,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 한국 돌아와 최대한 빨리 회복하려 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서 총 5개의 실책을 범한 것. 그는 “제가 조금 시도해 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 타구, 상황에 맞춰 했어야 하는데, 무리하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개막하니 일단 그런 것은 다 제쳐두고 잡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김주원은 29개의 실책을 범하며 이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때문에 올해 목표는 명확하다. 실책을 줄이는 것이다.
김주원은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 타격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실책 개수를 많이 줄여야 한다. 수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가 많이 지났다. 이제는 진짜로 줄여야 한다. 수비 쪽에 집중하면서 타격에서도 좀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