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혜성이 웃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리즈 최종전은 다저스의 3-0 승리로 끝났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를 1승 2패로 마무리하며 17승 8패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승 14패.
다저스의 김혜성과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오늘은 김혜성의 완승이었다.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4가 됐다. 6번 우익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3으로 내려갔다.
김혜성은 4회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상대 선발 로건 웹을 맞아 2회 2사 2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4회 2사 2루에서는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 2루에 있던 맥스 먼시를 불러들였다. 9회에는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낸데 이어 2루 도루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잔루가 됐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많지는 않았지만, 웹을 상대로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2회 2사 2루에서 달튼 러싱의 중전 안타로 먼저 한 점을 냈고 4회에는 카일 터커와 먼시의 연속 2루타, 김혜성의 적시타를 더해 2점을 냈다.
샌프란시스코 수비는 아쉬웠다. 먼시의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 때 선행 주자 카일 터커가 뜬공 아웃을 의식해 출발이 늦어 3루에 발을 묶을 수 있었지만,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 않아 터커가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7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상대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더 완벽했기 때문.
이날 글래스나우는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평균 구속 95.8마일의 싱커(45%)와 89.5마일의 슬라이더(20%), 80.3마일의 너클 커브(19%), 95.9마일의 포심 패스트볼(12%)에 83.8마일 커브(4%)까지 더하며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35%(16/46)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했고, 상대 타선의 평균 타구 속도는 89.5마일로 억제했다. 3회 패트릭 베일리, 5회 이정후를 뜬공 아웃으로 잡은 타구가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이정후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었다.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타구를 만들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2회 무사 1루에서는 투수 옆 스쳐 지나가는 좋은 코스의 타구를 때렸지만, 길목에 김혜성이 버티고 있었다. 앞선 타자 엘리엇 라모스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김혜성은 이정후의 타구는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에 정확히 송구, 병살타를 만들었다.
한편, 이날 6회초 다저스 공격에서는 사구 하나로 잠시 긴장이 높아졌다. 호투중이던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이 돌연 러싱을 상대로 초구에 옆구리를 맞혔다.
이틀전 러싱의 욕설 논란에 대한 대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었다.
러싱도 썩 기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배트를 신경질적으로 내던지며 1루에 나간 그는 다음 타자 김혜성의 땅볼 때 2루에서 거친 슬라이딩으로 상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방해했다. 심판진이 1루 승부와 상관없이 주자의 수비 방해를 인정해 자동으로 타자 주자의 아웃을 선언했다.
다행히 다저스 투수들이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