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치겠죠?” 간발의 차로 ‘스플래시 히트’ 놓친 이정후의 다짐 [MK현장]

그야말로 ‘간발의 차’였다. 아쉽게 ‘스플래시 히트’를 놓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괜찮다. 홈런을 친 것이 다행”이라며 전날 홈런에 대해 말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팀과 시리즈 첫 경기 6번 우익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8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정후는 8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8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우완 레이크 바차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9구째 93.7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들어온 것을 강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98.4마일, 각도 33도, 비거리 364피트의 큼지막한 타구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쿠어스필드를 제외한 29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으로 기록될 타구였다.

우측 담장을 넘긴 이 타구는 장외로 날아가 결국은 구장 밖 바다인 ‘맥코비 코브’에 빠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기장 밖 도보에 맞으면서 ‘스플래시 히트’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이정후는 이전에도 한 차례 스플래시 히트를 놓쳤다. 지난 2024년 4월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때린 타구가 맥코비 코브에 빠졌는데 페어 지역을 벗어났다.

이번에 첫 스플래시 히트를 노렸지만,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이를 놓쳤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서 “스플래시 히트가 기대된다”는 말을 남겼던 이정후는 “언젠가는 칠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오라클파크 우측 외야 펜스에 설치된 스플래시 히트 카운터. 지금까지 홈팀 타자들은 총 108개의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오라클파크 우측 외야 펜스에 설치된 스플래시 히트 카운터. 지금까지 홈팀 타자들은 총 108개의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지난 2000년 개장한 오라클파크는 지금까지 홈팀 타자가 108차례, 원정팀 타자가 66차례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오랜 역사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구장과 바로 맞닿은 샌프란시스코만의 차갑고 밀도 높은 공기가 타구 비거리를 단축시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한 타자는 배리 본즈로 총 35차례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파블로 산도발(8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7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6회)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 타자중에는 최희섭(2004년 4월 30일), 추신수(2020년 8월 2일)가 두 차례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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