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LG 트윈스)이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을까.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원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를 2-1로 격파했다. 어린이날 라이벌 매치를 승리한 이들은 이로써 20승(11패) 고지를 밟았다.
단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핵심 타자인 문보경은 수비를 하다 쓰러져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LG가 1-0으로 근소히 앞서던 4회초 1사 후 두산 안재석은 1루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생산했다. 1루수를 맡고 있던 문보경은 공을 향해 내달렸고,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 땅에 떨어졌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문보경은 공을 밟고 넘어졌다.
문보경은 즉각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진 뒤 병원으로 향했다. 첫 검진 결과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2차 3라운드 전체 25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문보경은 명실상부 쌍둥이 군단의 핵심 내야 자원이다. 통산 678경기에서 타율 0.290(2285타수 662안타) 76홈런 3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적어냈다. 2023년과 2025년에는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월에는 모든 야구 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4경기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 2홈런 11타점을 올리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8강으로 이끌었다. 이런 문보경이 장기간 빠질 경우 LG는 큰 타격을 입게된다.
안 그래도 이미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져있다.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오른 팔꿈치를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2024년 12월에도 오른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수술을 받은 바 있는데, 부상 부위가 같은 부위이기에 회복 기간은 짧지 않아 보이는 상황. 이런 와중에 문보경마저 부상을 당했다. LG는 문보경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보경은 6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포함 2차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